else( 잡것)

내 삶의 많은 부분

prograccount 2023. 3. 13. 23:00

creative 

 

내 삶은, 듣고, 보는 삶이었을까

생각하고 말하는 삶이었을까

 

생각하고 싶어도 한문장 제대로 적지 못하는 지금의 나를보고 있으면,

또,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표현하려 해도 머릿속이 텅 빈것같을 때,

내가 생각했던걸 남에게 들려주려고 말을 하다가

 내가 무슨말을 하고 있었는지, 내가 어떤생각을 하고있었는지도 생각하지 못할 때

 

이런 순간들이 많아진다.

 

일을 마치고 집에돌아오면 퇴근하는 순간부터 유튜브가 추천해준 음악, 동영상을 보고
인스타그램을 보고, 네이버가 추천해주는 뉴스를 보다보면 길든, 짧든 나에게 있던 여가시간은
외부에서 보여주고 들려주는 수동적인것들에게 빼앗긴다.

 

수동적인것에 익숙해지고 나의 삶의 일부분, 대부분을 수동적으로 보내면서

내가 능동적으로 할수 있는것들, 할수 있었던것들을 점점 잊어버리고 있다.

 

몇달 전쯤, 휴대폰 없이 적막속에 있어본적 없는 나는
휴대폰을 멀리하고, 음악도 없이, 어떤 외부에 대한 자극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앉아만 있는 나의 시간을 가져보려 했다.

 

1분, 3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에 대한

지루함, 불안함, 그리고 뭐라도 해야할것같은 욕구들이 생겼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서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마주볼 수 있었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능동적으로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능동적으로 내가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요즈음, 버스를 타면 모든시간을 위와같이 활용할 수는 없지만

예전과 다르게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는시간을 줄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지금의 나를 느끼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나의 오늘 하루중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실수는 없었는지, 잘했던 일은 무엇이고, 놓쳤던건 없었는지,

나의 행봉한 순간들은 무었이었는지 생각할 수 있고

내 주변사람들을 생각하며 어떤 감정들을 느끼고 있을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생각할 수 있다.

 

수동적인 삶을 사는것도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데는 좋지만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수동적으로 산다면 내가 내 인생을 사는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수동적인 습관들과 도파민, 생물학적 육체만이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같다.

 

부디 능동적으로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나에게 투자할수 있는 동기와 끈기가 오래 유지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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